"프로 경험을 살려서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고 학생야구다운 패기넘치는 팀을 만들어보겠다". 현역시절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좌타자로 명성을 날렸던 '악바리' 이정훈(45) 전 LG 트윈스 코치가 고교야구 명문고인 천안북일고에 감독으로 취임했다. 빙그레 이글스(한화 전신) 시절이었던 1991년과 1992년 타격왕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최고 스타로 각광받았던 이 감독은 1999년부터 지도자로 활동했다. 1999년 한화 코치를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LG 트윈스 코치로 활동하며 LG의 '늦깎이 스타'인 안치용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선수와 지도자로 21년을 프로에서 활동하다가 아마야구로 복귀한 이 감독은 "고교야구가 제일 힘들다고 하는데 열심히 해보겠다. 그래도 북일고는 친정인 한화그룹 계열 고교여서 낯설지는 않다"면서 "현재 북일고는 투타가 모두 약해 좀 침체해 있지만 다시 활력을 불어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 시즌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