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일격은 있었지만 이변은 없었다'.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가 막바지에 달하면서 16강 티켓의 주인 13팀이 가려졌다.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의 특징을 압축한다면 강호들의 우세. 혼전으로 빠져든 A조를 제외한다면 대부분 축구팬들의 예상대로 그 결과가 나왔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야레알(이상 스페인),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이상 잉글랜드), 인터 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스포르팅 리스본, FC 포르투(포르투갈), 올랭피크 리옹(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16강 진출로 부와 명예를 한 손에 쥐게 된 강호들이다. 이들은 변방의 도전에 별 다른 고전 없이 16강에 진출하며 역시 강호라는 평가를 받았다. 예상과 달리 위기를 겪은 팀으로는 인터 밀란이 꼽힌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며 안방불패의 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 받았던 인터 밀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파나티나이코스에게 패하며 그 신화가 6년 만에 깨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인터 밀란(승점 8)은 2위 파나티나이코스(승점 7)와 3위 아노르토시스(승점 6)가 최종전에서 맞붙을 예정이라 최소한 2위를 확보,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여기에 지난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진출하는 등 이변의 주인공이었던 터키의 페네르바체가 2무 3패를 기록한 채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된 것이 이변이라면 이변이다. 나머지 3장의 티켓은 오는 12월 10일 열리는 마지막 6차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조에서는 AS 로마가 3승 2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첼시(2위, 2승 2무 1패)와 보르도(3위, 2승 1무 2패)가 그 뒤를 쫓고 있다. AS 로마(승점 9)와 보르도(승점 7)가 맞대결을 벌이고 첼시(승점 8)는 탈락이 확정된 최하위 클루이와 경기를 치르게 되는 가운데 보르도가 이길 경우 첼시는 승리하지 못하면 탈락한다. 첼시는 동점 팀이 나왔을 때 우선시 되는 상대 전적서 AS 로마에 1승 1패에 골득실서 뒤져 있기 때문이다. 두 팀이 비기면 첼시는 보르도에 1승 1무로 앞서 있어 클루이전에 관계없이 티켓을 손에 넣는다. 또한 B조에서는 파나티나이코스와 아노르토시스가 최종전에서 만나 마지막 1장을 놓고 치열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확정팀 ▲ A조 : 미정 ▲ B조 : 인터 밀란(2승 2무 1패) ▲ C조 : 바르셀로나(4승 1무), 스포르팅 리스본(3승 2패) ▲ D조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승 2무), 리버풀(3승 2무) ▲ E조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승 3무), 비야레알(2승 3무) ▲ F조 : 올림피크 리옹(3승 2무), 바이에른 뮌헨(3승 2무) ▲ G조 : 아스날(3승 2무), FC포르투(3승 2패) ▲ H조 : 유벤투스(3승 2무), 레알 마드리드(3승 2패)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