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영화를 무대에 올리는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가 영화 속 ‘뚱녀’ 김아중의 특수효과를 뮤지컬에서 어떤 마법으로 캐릭터를 살렸을 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첫 공연을 앞둔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26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프레스콜 현장에서 S라인 배우들이 6분 만에 130kg의 ‘뚱녀’로 변신하는 무대의 분장 비결을 공개했다. ‘뚱녀’ 강한별의 두상을 만들기 위해 강한별 배역을 맡은 바다와 윤공주의 얼굴에 석고를 붙여 두상을 떴다. 이 두상에 찰흙을 덧붙여 뚱뚱한 얼굴을 만들고 특수 재질의 실리콘을 입혀 ‘뚱녀’ 마스크를 만든다. 이 두상을 만드는데 제작기간은 무려 2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S라인 미녀들의 몸매를 B라인으로 만들어낸 ‘뚱녀’ 의상은 압축 스펀지를 수백 장 붙여서 만들었다. 몇 겹에 무거운 실리콘과 압축 스펀지로 노래와 연기를 펼쳐야 하는 ‘뚱녀’ 배우들의 고통을 짐작케 한다. ‘뚱녀’ 강한별 역을 맡은 바다는 “특수 분장을 하고 나면 정신이 혼미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분장은 1시간에서 2시간이 걸린다”며 “뮤지컬 무대에서 6분정도 소요되는 분장시간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뚱보로 분장을 하기는 정말 힘들다”며 특수 분장의 어려움을 드러냈다. 뮤지컬 무대에서 성형수술을 통해 미녀로 변신하는 과정에선 대역이 동원된다. 성형외과 의사 역을 맡은 베테랑 뮤지컬 배우 김성기의 능청스런 연기로 ‘뚱녀’ 한별이 미녀로 바뀌는 마술은 무대 뒤에서 ‘뚱보’의 분장을 지우는 9분 동안 이뤄진다. 27일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영화와 달리 신속하게 이뤄지는 마술 같은 배우들의 변신이 볼거리다. jin@osen.co.kr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프레스콜 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