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치치 귀화 선언,"국가대표 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11.27 11: 22

한국을 사랑하는 라돈치치(25, 인천)가 태극 마크를 달기 위해 빠르면 내년 초 귀화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라돈치치는 27일 오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한국은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해 귀화를 결심했다. 최종 목표는 한국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며 또박또박한 한국말로 귀화 결심 배경을 말했다. 라돈치치가 만약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경우 지난 2000년 신의손, 2003년 이성남, 2004년 이싸빅에 이어 축구선수로는 네 번째다. 이어 라돈치치는 한국말로 "2004년 한국에 왔다. 5년이 됐고 귀화할 시간이 됐다. 생각을 많이 했으며 가족,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올해 초부터 귀화를 결심했음을 밝혔다. 라돈치치는 앞으로 법무부의 자격심사와 필기 및 구두 시험 등 귀화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면 한국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자격 심사는 귀화신청서를 제출한 뒤 4주 안에 받게 되며 자격심사 후 귀화시험을 치르는데 필기시험과 구술시험으로 각각 60점 이상을 취득하면 주민등록증을 받는다. 라돈치치는 "한국 문화를 잘 안다. 한국어가 당연히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귀화시험을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라돈치치는 2004년 인천의 창단멤버로 입단한 뒤 2005년 13골 2도움으로 준우승을 이끌었으며 올해까지 5시즌 동안 122경기에 출전, 31득점에 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인천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라돈치치의 귀화를 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한국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도전하는 것. 라돈치치는 "기회가 된다면 국가대표로 뛰어 월드컵에 도전하고 싶다. 한국팀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출신인 라돈치치는 본국에서 국가대표 경력이 없기 때문에 한국 국가대표에 선발될 자격을 갖추고 있다. 7rhdwn@osen.co.kr 라돈치치가 외국인선수로는 드물게 인천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모습(위)과 주심에게 옐로카드를 받자 한국식으로 정중하게 인사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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