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치치, 귀화로 '일석이조' 효과
OSEN 기자
발행 2008.11.27 12: 37

귀화를 결심한 라돈치치(25, 인천)는 국가대표로 뽑히는 것 외에 내년부터 일본 프로축구에서 시행되는 아시아쿼터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라돈치치는 27일 오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한국은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해 귀화를 결심했다. 최종 목표는 한국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며 또박또박한 한국말로 귀화 결심 배경을 말했다. 이어 라돈치치는 한국말로 "2004년 한국에 왔다. 5년이 됐고 귀화할 시간이 됐다. 생각을 많이 했으며 가족,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올해 초부터 귀화를 결심했음을 밝혔다. 한국 국가대표로 뽑혀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강조한 라돈치치는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경우 다음 시즌부터 시행되는 아시아쿼터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게 된다. 아시아쿼터제는 3명의 외국인선수 외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선수 1명을 국내선수처럼 기용할 수 있는 제도로 지난 2007년 하반기 6개월 동안 J리그 방포레 고후에 임대로 다녀온 바 있는 라돈치치로서는 태극마크와 동시에 J리그행도 노릴 수 있다. 이에 대해 라돈치치는 항간에 떠노는 J리그행에 대해 "한국에 5년간 있었다. 조모컵(한일올스타전)도 참가해봤지만 J리그보다 K리그가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조건만 비슷하다면 인천 구단에 남겠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조건만 비슷하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안종복 사장도 "우선 귀화가 우선이다. 다음 문제는 그 다음에..."라며 말끝을 흐린 뒤 "우리도 조건을 맞춰줘야 한다. 더 좋은 조건이 있으면 갈 수도 있는 것이다"며 귀화는 추진 중이지만 라돈치치가 생각하는 연봉 등 조건을 맞추지 못한다면 그가 인천 구단을 떠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거주기간 5년이 넘어야 일반귀화를 신청할 수 있어 지난해 6개월간 일본에 임대를 다녀온 라돈치치로서는 귀화 신청을 하려면 최소 6개월간 한국에 더 머물러야 한다. 이에 따라 라돈치치는 빠르면 내년 후반기에나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유럽이나 남미의 외국인선수와 경쟁을 거치지 않고 일본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 한편 라돈치치는 지난 2004년 인천의 창단 멤버로 입단해 2005년 13골 2도움으로 준우승을 이끌었으며 올해까지 5시즌 동안 122경기에 출전, 31득점에 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인천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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