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로 뛰어달라"(KIA), "선수생활 계속하고 싶습니다"(이종범) KIA 노장 이종범과 김조호 구단 단장은 27일 낮 12시 30분 광주시내 모처에서 처음으로 만나 약 1시간 가량 점심 식사를 하며 이종범의 향후 거취 문제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김조호 단장은 은퇴 후 코치 연수를 제안했다. 이종범은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 단장은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이종범의 뜻을 존중, 재차 플레잉코치직을 제안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플레잉코치직은 이종범이 선수생활을 계속 할 수 있고 지도자로 입문할 수 있는 두 가지의 장점을 갖고 있다고 판단해 제안했다. 최근 한화에서 은퇴한 지연규도 플레잉코치로 활약한 바 있다. 구단과 이종범이 서로 양보하는 선에서 타협안으로 보여진다. 김 단장과 이종범은 다시 한번 심사숙고한 이후 조만간 다시 만나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특히 김 단장과 이종범은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특히 선수와 구단이 서로 상처를 주는 상황은 피하기로 의견을 함께했다. 이종범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구단의 입장을 확인했다. 단장께서 은퇴와 플레이잉코치직을 제안하셨고 나는 선수생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대화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은퇴에 관련해서는 "작년 계약시 은퇴 이야기를 했던 것은 내가 시즌 도중에 안좋으면 옷을 벗겠다는 의사의 표시였다. 하지만 시즌을 해보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플레잉 코치직은 다소 부정적인 생각이지만 앞으로 좀 더 만나 의견을 조율할 것이다"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