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구단 역대 최다 골든 글러브 배출에 도전한다. 지난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롯데는 염종석(투수), 박정태(2루수), 박계원(유격수), 김응국(외야수) 등 4명의 황금장갑의 주인공을 탄생시켰다. 메이저리그 출신 사령탑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올 시즌 프로야구 돌풍을 일으키며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롯데의 2008 프로야구 골든 글러브 후보는 이대호(26, 3루수), 강민호(23, 포수), 박기혁(27, 내야수), 조성환(32, 2루수), 카림 가르시아(33, 외야수). 2006, 2007년 1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차지한 이대호는 올 시즌 3루수로 전향했다. 김동주(두산), 이범호(한화), 최정(SK) 등 3루수 후보들의 기량도 만만치 않으나 올림픽 금메달 프리미엄을 앞세워 핫코너의 지존에 오를 태세. 한국 대표팀의 안방을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는 강민호는 데뷔 첫 황금장갑을 노린다. 강민호는 타율 2할9푼2리(435타수 127안타) 19홈런 82타점 51득점으로 8개 구단 포수 가운데 가장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했다. 타율 2할9푼1리 102안타 1홈런 36타점 47득점 16도루로 2000년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박기혁은 올 시즌 최고의 유격수를 꿈꾼다. '터줏대감' 박진만(삼성)의 부진 속에 박기혁의 골든 글러브 수상 가능성은 높은 편. 3년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타율 3할2푼7리 151안타 10홈런 81타점 79득점 31도루로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준 조성환은 대표팀 2루수 고영민(두산)과 정근우(SK)와 성적을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뛰어난 성적과 더불어 주장으로서 팀을 이끈 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 호쾌한 스윙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력과 강한 어깨를 자랑하며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의 열풍을 단숨에 잠재운 가르시아는 타점 1위(111)-장타율(.541) 2위-홈런 2위(30)에 올랐다. 타격 3관왕 김현수(두산)와 대표팀 1번 타자 이종욱(두산), 이용규(KIA), 박재홍(SK), 이택근(히어로즈) 등 뛰어난 타자들이 즐비하나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 3개 가운데 하나를 차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이대호-강민호-박기혁-조성환-가르시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