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공식 발표하는 이현우(42)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이현우는 2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엘리제홀 결혼을 알리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도 오고 차도 막히는데 이런 자리에 와 주신것 감사하다"며 말문을 연 이현우는 "굉장히 기쁘다. 얼떨떨 하다. 두렵기도 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줄지 몰랐는데 많은 관심 가져줘 부담스럽기도 하고 잘 살아야 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예비 신부를 동행하지 않고 홀로 나타난 것에 대해 이현우는 "그 친구는 평생을 평범하고 조용하게 살아온 사람이라 노출되고 이렇게 알려지는 것에 대해 두려워 하고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신랑되는 입장에서 그 친구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 주는게 도리라 생각해 이렇게 혼자 나오게 됐다.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현우는 기자회견 전 신부가 "시작했어? 편하게 해. 파이팅!"이라고 문자를 보내줬다고 밝히며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신 부모님, 장인 장모님에게도 그토록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을 허락해 주신 것을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아직 이현우는 프러포즈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멋진 프러포즈를 계획 중이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발표를 하게 되면서 계획이 엉키게 됐다며 "여기서 밝히면 재미가 없어지니까 이것은 비밀로 해 두겠다. 청혼은 했는데 프러포즈는 또 다른 개념이니까 감동과 이벤트와 장시간의 계획 같은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전략도 필요할 것 같다. 주위 선배들이 프러포즈 잘못하면 평생 고생한다기에 그거 하나는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라디오를 진행하다보면 다양한 사연이 들려오는데 벤치 마킹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현우의 예비 신부는 13살 연하의 큐레이터 이모(29)씨다. 두 사람은 지난 해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1년의 연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이들은 내년 2월 21일 경기도 수원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현우는 24일 오전 방송된 KBS 2FM '이현우의 음악앨범' 생방송 도중 "노총각에서 탈출한다. 드디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됐다. 두 사람은 지난 해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1년의 연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많이 축하해주고 예쁘고 멋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 오랫동안 윤상, 김현철, 윤종신과 함께 노총각 4인방 중 유일하게 결혼안한 멤버로 혼자 남아있다보니 내 상황을 걱정해 주는 분들이 많았다.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렸던 것 같다"며 행복한 마음을 전한바 있다. happy@osen.co.kr 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