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공식 발표하는 이현우(42)의 얼굴에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이현우는 2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엘리제홀 결혼을 알리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도 오고 차도 막히는데 이런 자리에 와 주신것 감사하다"며 말문을 연 이현우는 "굉장히 기쁘다. 얼떨떨 하기도 하다. 두렵기도 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줄지 몰랐는데 많은 관심 가져줘 부담스럽기도 하고 잘 살아야 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예비 신부를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표현한 이현우는 결혼 후 2세는 되도록이면 빨리 낳을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2세는 빨리 낳도록 서두를 것이다. 나는 아이를 무척 좋아한다. 2남 2녀 중 둘째인데 막내 조카까지 초등학생이다. 지금까지 정신 못 차리는 삼촌으로 살고 있었다. 조카만 봐도 세상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을 정도로 예쁜데 내 아이라면 더할 것 같다. 아이가 생기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들 이야기 하더라. 그렇게 아름다운 세상이라면 빨리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등산을 하면서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나는 세 명 정도 낳고 싶다. 하지만 나혼자 계획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그 친구(예비 신부)가 생각하는게 있어서 의논해서 적절한 선에서 잘 해야 할 것 같다. 적어도 둘은 낳아야 겠다고 생각한다. 나도 형제가 많은 환경에서 자랐는데 어렸을 때는 시기도 했는데 나이드니까 기댈 수도 있고 굉장히 좋다"고 덧붙였다. 예비 신부를 이름을 부르거나 '딸기'라고 부른다는 이현우는 "나에 대한 질타는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 나에 대한 욕은 다 나에게 해 달라. 될 수 있으면 신부에 대한 욕은 정말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신부를 걱정하는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현우의 예비 신부는 13살 연하의 큐레이터 이모(29)씨다. 두 사람은 지난 해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1년의 연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이들은 내년 2월 21일 경기도 수원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happy@osen.co.kr 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