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투 에이스' 이재우, "출산 못 봐서 아쉽다"
OSEN 기자
발행 2008.11.27 16: 29

"예정일이 스프링 캠프 중이라서요."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계투 에이스' 이재우(28. 두산 베어스)가 내년 1월 태어날 예정인 아기의 출산을 못 보는 데 대한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 27일 잠실구장 내 웨이트 트레이닝 실에서 개인 훈련에 집중한 이재우는 "내년 1월 20일이 출산 예정일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 지난해 '미녀군단' 흥국생명의 주전 세터 출신 이영주(28)씨와 결혼, '스포츠 스타 부부'로도 잘 알려진 이재우는 올시즌 11승 3패 17홀드 2세이브 평균 자책점 1.55의 성적으로 데뷔 후 첫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내조에 확실하게 보답했다. 특히 이재우는 올시즌 65경기서 87⅓이닝을 던지는 동시에 이닝 당 출루 허용(WHIP) 0.94를 기록, 홀드 상위 10명의 투수 중 강영식(27. 롯데, WHIP 0.85)과 함께 유이한 0점대 WHIP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마무리 정재훈(28)이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하면서 마무리 역할까지 도맡았던 이재우는 두산의 페넌트레이스 2위 및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확실하게 공헌했다. 그러나 이재우는 아버지가 된다는 기쁨보다 산고를 겪을 아내의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데 대한 미안함이 더 큰 듯 보였다. 두산이 내년 1월 초순 경 일본 미야자키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때문에 이재우는 대한해협 건너 출산 소식을 들어야 할 처지다. "보고 싶은데 전지훈련을 떠나야 해서 안타깝다"라며 애써 웃음을 보인 이재우는 올림픽 휴식기 도중 개인 성적이 좋은 데 대해 묻자 "아기가 복덩이인 것 같다"라며 아내와 아기에 대한 고마움을 보여준 바 있다. 가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던 이재우였기에 곁에 잠시 떠나있어야 하는 아쉬움은 더욱 짙게 다가왔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어깨 근육 단련을 위한 튜빙에 전념하며 구슬땀을 흘린 이재우. 그가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다음 시즌 더 좋은 성적으로 바꿔 놓을 수 있을 지 더욱 궁금해진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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