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27일 홍성흔(31)과 연봉 2억 7900만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홍성흔의 가세로 이대호(26), 카림 가르시아(33)와 더불어 중심 타선의 위력이 한층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흔은 지난 19일 두산과 2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내 상품 가치를 알아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중앙고-경희대를 거쳐 1999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홍성흔은 10년간 1121경기에 출장, 타율 2할9푼1리 1108안타 107홈런 594타점 428득점 50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114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1리(423타수 140안타) 8홈런 63타점 45득점 8도루.
홍성흔은 "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준 롯데에 감사드린다. 특히 열광적인 야구의 도시 부산에 몸을 담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야구의 부흥에 힘이 되고 싶고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팀이 4강이 아닌 우승의 주역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성흔은 지명 타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구단 관계자는 "홍성흔이 두산과 협상이 결렬된 뒤 적극적인 영입 작전을 펼쳤다"며 "이대호, 가르시아와 함께 중심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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