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관 오이타 부사장, "성공했다고 하기에는 부족"
OSEN 기자
발행 2008.11.27 19: 12

"언젠가 지금까지 배운 모든 것을 한국 축구에 돌려주고 싶습니다". 황보관(43) 오이타 트리니타 부사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축구에 보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황보관 부사장은 지난 1989년부터 5년간 국가대표로 뛰면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날린 통쾌한 중거리 슈팅이 팬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인물. 지난 1995년 일본으로 건너간 후에는 오이타에서 선수, 수석코치 그리고 감독을 거쳐 경영자로 올 시즌 나비스코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런 화려한 경력을 갖춘 황보관 부사장이 수 차례 한국 축구에 대한 '보은'을 강조한 것은 이 모든 성공이 한국에서 보낸 선수생활에서 기인한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황보관 부사장은 "아직까지 성공이란 말을 하기엔 부족하다"고 전제한 후, "한국에서 대표 선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었기에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의 지도자 생활, 현장에서의 경험 그리고 경영자로서 배운 모든 것을 한국 축구에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보관 부사장의 보은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리에 같이한 미조바다 히로시(48) 사장이 그의 잔류를 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이 여전히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황보관 부사장은 “현 시점에서 내 역할은 한국의 지방 축구팀에 오이타라는 하나의 역할 모델을 전하는 것이 아직은 전부"라며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 경남 FC 등과는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황보관 부사장은 "일본에 온 계기가 부족한 시야를 넓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기에는 아직 내가 부족하다. 지금은 J리그에서 주최하는 경영자 강좌를 1년째 공부하고 있다. 나 자신이 더 커지면 언젠가는 보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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