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66) 감독이 앞으로 3년 동안 더 SK 지휘봉을 잡는다. SK는 2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김성근 감독과 역대 감독 최고대우인 3년간 총 20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4억 원)에 재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9월 30일 일찌감치 '3년간 국내 감독 최고 대우'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던 SK는 2개월간 끌었던 김 감독과의 재계약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 SK는 지난 2년간의 재임 기간 동안 팀 체질을 젊게 바꿈과 동시에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성근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SK는 김성근 감독이 지금까지 보여준 강한 리더십과 지도력을 바탕으로 팀 리빌딩과 동시에 한국시리즈 3연패를 이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이 받게 될 20억 원은 국내 프로야구 감독 중 최고 대우 금액이다. 김재박 감독이 현대에서 LG로 옮기며 받은 3년간 15억 5000만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3억 5000만 원)보다 4억 5000만 원이 더 많다. 지난 25일 일본으로 건너간 SK 신영철 사장은 26일 김 감독과의 마지막 협상을 순조롭게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앞으로 팀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만들어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구단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SK라는 새로운 명문 구단을 사랑해 주시는 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야구팬들이 SK의 플레이에 매료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땀을 흘리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