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흔들리지마’, 수현 자수에 시청자 '후련하다'
OSEN 기자
발행 2008.11.28 09: 12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의 대표 주자였던 MBC TV 아침드라마 ‘흔들리지마’가 28일 164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흔들리지마’는 어머니의 재혼으로 자매지간이 된 수현(홍은희 분)과 민정(김다인 분)이 강필(김남진 분)을 두고 삼각 관계를 형성, 수현과 결혼한 강필이 민정에게 동거를 제의하는 등 자극적이고 비윤리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28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 수현은 그 동안의 잘못을 뉘우치고 자수할 것을 결심하고 민정과 만나 가슴에 담아뒀던 얘기를 나눴다. 수현은 “처음에 너 우리 집에 왔을 때 겉으로는 냉정하게 대했지만 동생들이 생겨서 좋았어”라며 말문을 열고 “강필 씨는 단 한번도 나를 사랑한 적이 없어. 술에 취해서 나 임신 시킨 단 한번의 실수 말고는. 강필 씨가 내가 아닌 너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참을 수가 없었어”라고 고백한다.
민정 역시 “친딸인 내가 섭섭할 정도로 엄마는 언니를 사랑했어. 난 아직 강필 씨를 사랑하지만 잡고 있던 끈 이제 놓을 거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축복해 줄 수 있는 사랑이 아니니까”라며 유럽으로 떠날 결심을 밝혔다.
수현은 스스로 경찰서로 향해 그 동안의 잘못을 모두 털어놓은 뒤 결국 징역 5년을 선고 받았고, 동혁과 영아가 결혼식을 올리는 날 민정은 강필을 뿌리치고 한국을 떠나 버렸다.
방송 후 게시판에는 여느 드라마의 종영 때와는 다르게 드라마가 끝나서 후련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결국 결말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거면서 그 동안 왜 이렇게 질질 끌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결국 흔들리지마의 기획의도는 무엇이었나?’ ‘다음 작품은 좀 더 밝은 내용의 아침 드라마이기를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는 12월 1일부터는 ‘흔들리지마’의 후속으로 자식을 향한 끝없는 부모의 사랑과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진화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그린 ‘하얀 거짓말’이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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