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끝자락, 추운 날씨가 몸과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기만을 기다려온 사람들이 있다. 주근깨와 점 등으로 인해 고민을 안고 있던 사람들이 더운 여름을 피해 진료를 받기 위해 피부과로 대거 몰리고 있는 것. 피부치료는 계절에 상관없이 어느 때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겨울이 더 선호되고 있다. 여름보다 자외선 지수가 낮고 습도도 거의 없어 회복 시기가 훨씬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피부는 유전적 요인과 외부 자극에 의해 여드름, 아토피, 기미, 주근깨 등 다양한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코스모피부과 반재용 원장으로부터 대표적 피부질환의 유형과 치료법을 들어봤다. ◆ 부모님 얼굴의 검은 그늘, 검버섯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노화 과정은 누구나 겪는 자연현상이다.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피부에 탄력을 잃고 주름이 깊게 패이며 색소 침착도 발생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검버섯이다. 검버섯의 정확한 명칭은 지루각화증이며 이것은 표피 각질 형성세포로 구성된 사마귀 모양의 흔한 피부 양성 종양이다. 이 외에도 불규칙한 모양과 검거나 갈색의 색소성 반점인 노인성 흑자 (일광흑자) 또한 검버섯으로 구분한다. 대개는 자외선에 의해 발생하지만 가족력과도 관련이 있으며 일부는 유전적인 소인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Q 스위치 색소 레이저’를 이용하여 치료하며 1-2회 치료로 대부분 깨끗해질 수 있다. 검버섯을 치료하면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노인 분들이 스스로 찾아오기도 하지만 자녀들이 모시고 와 치료에 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이제 '뽀샵'하기도 지친다, '달마시안'들의 고민 점은 멜라닌세포에서 유래된 모반세포(nevus cell)로 이뤄진 양성종양이다. 멜라닌 세포는 해로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세포로서 인간의 피부색을 결정한다. 점은 이러한 멜라닌 세포가 증식해서 생긴 것으로 3가지로 나뉜다. 대부분의 점이 속하는 경계 모반(junctional nevus), 갈색이나 검은색의 점인데 중심부가 약간 볼록해져 있는 복합 모반(compound nevus), 색이 없을 수도 있고 털이 나 있기도 한 진피 내 모반(intradermal nevus)이 그것이다. 점은 탄산가스 레이저를 주로 이용해 치료하며, 병변이 깊은 경우 색소 레이저를 병용하여 치료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점이 너무 깊은 경우에는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여러 번에 걸쳐 나눠서 치료를 해야 한다. 대개 1달 간격으로 치료하며 재생 테이프를 약 10일 정도 붙여주면 흉터 없이 깨끗해 질 수 있다. ◆ 깨 지우고 숙녀로 변신 주근깨는 일광 노출 부위의 피부에 주로 생기는 황갈색의 작은 색소성 반점으로 유전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대개 5세 이후에 생기고 모양은 둥글거나 각이 져 있는 경우가 많다. 사춘기 시절의 주근깨는 빨강머리 앤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지만, 20세 이후에도 주근깨가 있다면 고민거리일 수 밖에 없다. 주근깨는 ‘Q 스위치 색소 레이저’와 ‘IPL 시술’을 같이 받으면 1회 치료로도 깨끗해 질 수 있다. 대개는 IPL 시술만으로 주근깨가 없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반드시 색소 레이저를 병용하여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드물게 색소 침착이 생기거나 색소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지만 반복 치료에 의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딱지가 오래 있을수록 결과가 좋으며 딱지가 떨어진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꼼꼼하게 발라주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주근깨는 종종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필요로 해야 하는 피부질환이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