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FA 악몽-짠돌이 구단 오명' 털어낸다
OSEN 기자
발행 2008.11.28 09: 50

롯데 자이언츠가 5년 만에 돈보따리를 풀었다. 롯데는 FA 자격을 얻은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과 '하얀 갈매기' 카림 가르시아(33, 외야수)를 붙잡은 뒤 지난 27일 홍성흔(31)과 연봉 2억 79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가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FA 악몽과 짠돌이 구단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까. 2003년 8위에 그쳐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른 롯데는 선발진과 톱타자를 보강하기 위해 FA 자격을 취득한 이상목(4년간 최대 22억 원)과 정수근(6년간 최대 40억 6000만 원)과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에 가깝다. 이상목은 2006년 12승 8패(방어율 3.25)로 반짝 활약을 펼쳤을 뿐 4년간 70경기에 등판, 22승 28패에 그쳤고 정수근은 이적 후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정수근은 올 시즌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부활 기미를 보였으나 7월 폭행 사건에 연루된 상태. 올 시즌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1984, 1992년에 이어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이상구 롯데 단장은 27일 홍성흔 영입 직후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3위를 기록했는데 내년 우승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껌팔아 구단 운영하냐"는 팬들의 비아냥처럼 과감한 투자와 거리 멀었던 롯데 자이언츠가 손민한-가르시아의 잔류에 이어 홍성흔 영입을 통해 FA 악몽과 짠돌이 구단 오명을 한꺼번에 떨쳐낼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손민한-카림 가르시아-홍성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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