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출'두산, "김동주는 잡아야 하는데…"
OSEN 기자
발행 2008.11.28 09: 52

"김동주는 잡아야 하는데…". 자천 타천에 의한 선수들의 대유출로 두산이 휘청거리고 있다. 두산은 이미 노장 안경현이 은퇴권유를 뿌리치고 팀을 뛰쳐나갔다. 이어 좌완 FA 이혜천이 일본 야쿠르트와 입단계약을 했고 같은 날 FA 타자 홍성흔이 롯데에 입단해 충격을 안겨주었다. 나머지 김동주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김동주는 현재 일본진출 문제가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스스로 몸값을 낮춰서라도 일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만큼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있다. 만일 김동주마저 떠난다면 두산은 기둥뿌리가 흔들리는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 따라서 당장 김동주를 주저 앉히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당근책을 제시하면서 잔류를 설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워낙 일본행 의지가 강한 김동주의 뜻을 꺾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이들 네 명의 선수들은 팀 서열상 윗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공백과 함께 팀은 젊은 선수들만 가득차게 됐다. 이들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두산에게는 적잖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일단 김동주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후유증 치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만일 김동주까지 나간다면 두산에게 전력보강에 나서야 된다. 4번타자와 5번타자가 팀을 떠나고 팀에서는 아주 귀중한 좌완투수가 자리를 비운다. 용병선수로 메우기에는 빈자리가 너무 크다. 도박에 가까운 용병들을 뽑는다해도 확신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용병보강과 함께 트레이드를 통한 다양한 전력보강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재계약에 성공한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도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여전히 두산의 마운드가 힘이 있는 만큼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감독이 그동안 선수발굴 능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김동주까지 빠질 경우 이제 두산은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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