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4번타자는 마쓰나카". 내년 3월에 열리는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 고문을 맡고 있는 오 사다하루(68, 왕정치) 감독이 마쓰나카 노부히코(35, 소프트뱅크)를 4번타자로 추천했다. 28일 일본 에 따르면 유력한 4번 후보였던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WBC대회에 출장할 수 없게 되자 하라 다쓰노리(50) 대표팀 감독이 27일 마쓰나카와 무라타 슈이치(28, 요코하마) 2명을 후보로 올렸다. 그러자 오 고문은 마쓰나카를 4번타자감으로 주저없이 추천했다. 오 고문은 마쓰나카에 대해 "지난 1회 대회에서도 4번을 쳤다"며 "마쓰나카도 의욕이 생기고 있다. 본인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격려와 신뢰가 포함된 추천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제경험이 풍부한 마쓰나카는 지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5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은 물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3할7푼1리, 1홈런으로 팀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2006년 열린 1회 WBC 대회에서는 8경기에서 4할3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오 고문은 "최근 2년 동안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WBC에서는 뭔가 얻으면 좋을 것"이라며 "어제(26일)도 만났지만 조금 몸집이 커졌다. 파워는 원래 있는 만큼 순발력까지 되살리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마쓰나카 역시 "왕 고문의 기분은 충분히 느낄 수 있고 감사하다"면서 "4번타자가 되기 위해 마음과 몸의 준비를 해두겠다"고 더욱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