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대한항공, 슈퍼리그 챔프전 첫 승
OSEN 기자
발행 2008.11.28 19: 06

탁구의 정상을 가리는 KRA컵 슈퍼리그 2008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생명과 대한항공이 각각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먼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삼성생명은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 송내 사회체육관에서 열린 이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김태훈과 주세혁 그리고 유승민의 활약을 앞세워 KT&G를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29일 1승만 더 올릴 경우 3500만 원의 우승상금과 함께 초대 우승의 명예를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2차전에서 KT&G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경우 30일 마지막 3차전으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지난 27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주축 멤버들에게 휴식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 5전 전승으로 기세를 올린 삼성생명은 만만치 않은 KT&G에게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두며 실업탁구 최강의 명성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의 선봉장은 김태훈.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동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첫 세트를 11-6으로 승리하는 등 기세를 올린 김태훈은 비록 2세트를 내줬으나 3세트와 4세트를 접전 끝에 모두 승리하며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기세가 오른 삼성생명은 수비탁구의 달인 주세혁이 임재현을 상대로 3-2(11-6 5-11 11-9 14-12)로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KT&G의 반격은 오상은과 김정훈이 호흡을 맞춘 복식이었다. 오상은과 김정훈은 유승민과 이진권을 상대로 접전 끝에 3-1(11-13 13-11 11-9 11-7) 역전승을 거두며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유승민의 힘으로 KT&G의 추격을 뿌리쳤다. 유승민은 강동훈을 상대로 강력한 포어핸드 드라이브로 공략하며 3-1(6-11 11-9 12-10 11-9)로 잡아내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남자 단체전이 끝난 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는 맏언니 김경아의 활약이 빛난 대한항공이 삼성생명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작부터 대한항공의 기세는 심상치 않았다. 2008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동메달리스트끼리의 맞대결에서 김경아는 특유의 컷으로 박미영의 실책을 노렸을 뿐만 아니라 기습적인 드라이브 공격으로 3-0(11-7 11-8 11-5)의 낙승을 거뒀다.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은 김정현이 출전한 2단식도 3-1(11-9 11-7 7-11 11-7)로 제압하며 승리의 초석을 다졌다. 마지막 복식에서 대한항공은 당예서와 고소미를 투입하며 접전 끝에 서전을 승리를 장식했다. 삼성생명도 문현정과 조하라가 2, 3세트를 잡아내며 역전승을 꿈꿨지만 마지막 4, 5세트를 다소 허무하게 내주며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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