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박석민(23, 내야수)이 체중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도중 갈비뼈 부상을 입은 박석민은 지난 2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는 내달 1일부터 대구 남구 홈스파월드 휘트니스 클럽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설 예정. 박석민은 "갈비뼈 통증 탓에 타격과 수비 훈련은 물론 웨이트 트레이닝도 거의 못했다. 11월 한달간 훈련량이 너무 부족해 다음달부터 박차를 가해야 한다. 현재로서 6kg를 줄일 계획이지만 운동 효과에 따라 최대 10kg까지 감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끝난 뒤 모교인 대구고로 이동, 티배팅과 캐치볼 등 기술 훈련을 소화할 계획. 박석민은 코야마 1군 트레이닝 코치에게 훈련 스케줄을 부탁할 정도로 체중 감량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근육 키우기보다 유산소 및 밸런스 운동에 많은 비중을 뒀다. 선수단에서 가장 먹성 좋은 선수로 손꼽히는 박석민은 식이 요법도 병행한다. 2005년 2월 무릎 수술을 받은 뒤 13kg 감량에 성공했던 박석민은 "체중이 잘 늘어나고 빠지는 편인데 이번에도 독하게 마음 먹었다. 좋아하는 고기도 당분간 끊고 탄수화물 대신 야채로 배를 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후 6시 이후 금식은 필수. 선동렬 삼성 감독이 "몸무게 2kg, 체지방이 2% 늘면 벌금 100만 원을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뒤 선수단내 감량 열풍은 거세다. '식신' 박석민이 겨우내 힘겨운 감량 작전을 통해 날씬한 모습으로 나타날지 두고볼 일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