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 인터뷰] 오재원, "겨우내 살을 찌우면서 힘을 길러야죠"
OSEN 기자
발행 2008.11.29 08: 34

"겨우내 살을 찌우면서 힘을 길러야죠."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서 스타로 떠올랐던 내야수 오재원(23. 두산 베어스)이 다음 시즌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더욱 힘을 내고 있다.
올시즌 117경기에 출장해 2할4푼8리 28타점 28도루(공동 7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육상부'로 이름을 올렸던 오재원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6경기 동안 4할4푼(25타수 11안타) 5타점을 기록, 팀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포스트시즌서 2번 타자로 나서며 중심 타선에 찬스를 제공했던 오재원은 플레이오프 전 팀의 키 플레이어로 지목된 부담을 딛고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경문 감독 또한 오재원에 대해 "어린 선수한테 짐을 떠 안긴 것 같기도 해서 걱정이 되었는데 너무나 잘해주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무리 훈련 당시 두산의 포지션 테이블서 오재원의 위치는 3루였다. 올시즌 1루수로 48경기에 출장한 동시에 포스트 시즌서 붙박이 1루수로 나섰던 오재원은 다시 3루수로 가치 평가를 받게 될 예정이다.
시즌 도중 "1루수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처음에는 되게 힘들고 부담감도 컸는 데 생각해보면 그냥 내 쪽으로 날아오는 송구를 잡아서 타자 주자를 아웃시키면 되니 부담이 덜하다"라며 1루수 자리에 대한 애착을 보였던 그는 "시즌 전까지 살을 찌우거나 해서 힘을 길러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직 데뷔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지 않은가"라며 '근력 증강'을 목표로 삼았다.
"기사 좀 써주세요. 검색어 순위가 떨어지고 있어요"라며 웃어 보인 오재원은 "살이 잘 찌는 체질은 아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집중하면서 힘을 끌어올리는 데 몰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시즌 막판 배트를 쥔 손을 귀 밑까지 올리며 타격감을 높인 그는 "(김)현수에게 많이 물어보며 타격에 대해 많이 배웠다. 이 과정 속에서 나만의 타격이 어느 정도 정립된 것 같다"라며 후배 김현수(20)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나보다 후배라도 배워야 할 부분은 기꺼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힌 오재원의 눈은 다음 시즌을 겨냥했다.
"풀타임 시즌을 치를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동시에 정확한 타격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고 밝힌 오재원.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야구 센스와 큰 경기서 주눅들지 않는 담력을 발휘한 오재원이 2009시즌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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