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영화-공연계, '무비컬'이 대세
OSEN 기자
발행 2008.11.29 09: 11

이제 영화의 뮤지컬화는 일반적인 흐름이 가고 있다.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현재 무대에서 많이 공연되고 있으며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들의 뮤지컬 제작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무비컬’은 ‘무비(Movie)’와 ‘뮤지컬(Musical)’을 합친 신조어로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을 일컫는다. 2004년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시작으로 무비컬의 대표적인 작품은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창작 뮤지컬상과 작사극본상을 수상한 ‘싱글즈’와 무비컬 붐을 조성했던 ‘라디오스타’, 그리고 11월 27일 초연과 함께 무대에 오른 바다 송창의 주연의 ‘미녀는 괴로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영화 상영 당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으며 흥행에 성공,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오는 12월 4일 개봉하는 영화 ‘과속스캔들’도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영화 개봉 전부터 제작사에서는 뮤지컬 제작도 동시에 기획 진행했다. 가수 윤하가 영화의 따뜻한 웃음과 행복한 감동을 높게 평가하며 ‘22살 어린 나이에 여섯 살 아이를 키우며 가수의 꿈을 키운다’는 황정남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며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또 뮤지컬로 탄생될 영화로는 현재 상영 중인 ‘아내가 결혼했다’가 있다. ‘아내가 결혼했다’는 사랑과 연애에 대담한 인아의 캐릭터로 이중결혼에 대한 논란을 제기했다. 손예진은 ‘아내가 결혼했다’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제작자 주피터필름 주필호 대표는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아내가 결혼했다’는 뮤지컬과 연극으로 제작이 된다”고 밝혔다. ‘과속스캔들’의 투자 제작사인 디씨지플러스의 김성환 기획팀장은 “예전에 ‘호로비츠를 위하여’로 뮤지컬 제작 시도를 했었지만 진행상 여의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 지난 여름에는 ‘비스티 보이즈’의 뮤지컬 제의가 들어왔고 현재 각색 작업 중에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과속스캔들’의 뮤지컬 제작을 구체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과속스캔들’은 음악이 나오는 부분이 많아서 영화 기획 단계부터 뮤지컬 제작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의 판권만 팔면 수익이 크지 않다”며 “2000만원 정도의 금액을 받는다. 그래서 요즘에는 판권을 파는 것보다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공동 제작으로 참여하면 지분의 몇 %의 수익을 더 낼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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