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반복되는 것일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페예노르트에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컵 조별리그 경기는 그야말로 최악 그 자체였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32강 진출 실패가 확정됐을 뿐만 아니라 일부 서포터들의 폭동으로 과거의 악몽이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게 됐기 때문이다. 페예노르트의 일부 서포터들은 경기장의 의자를 파손해 경기장으로 집어던지는 등 금지된 난동을 부린 끝에 쫓겨났다. 아직 UEFA가 페예노르트의 서포터들이 범한 잘못을 조사한다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UEFA가 서포터들의 일탈 행위를 구단의 책임으로 간주해 가볍지 않은 처벌을 내려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지난 2006-2007 UEFA컵 조별리그 낭시와의 원정경기에서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의 난동으로 1년간 UEFA컵 출장 금지 처분을 받았던 페예노르트로서는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