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불교계 폄훼 논란, 불자들 항의 쇄도
OSEN 기자
발행 2008.11.29 10: 49

최근 불교계 폄훼 논란을 불러일으킨 ‘미인도’에 대한 불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불자들은 제작사로 직접 전화를 해서 “영화에 굳이 스님과 불자의 민망한 장면이 들어가야 했느냐” “도대체 어떤 의도가 담겨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등의 불만 섞인 항의에서부터 “불교의 신성함과 종교의 이념을 모독한 행위” “해외 수출시 세계에서 한국 불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일어날 것이다” 등의 공격성 짙은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룸영화사 측은 “해외 수출 관련 무삭제판 공개 여부 이후 불교계 종단을 비롯해 개인 불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심한 욕설이 동반된 공격성 항의로 인해 직원들이 불안감에 휩싸이는 것은 물론 업무 마비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룸영화사는 사설 경비업체에 신변보호까지 요청했다. 또한 “신윤복의 예술혼과 시대상의 반영을 위해 삽입되었던 장면일 뿐 특정 종교의 이념을 위배시키는 등의 왜곡은 절대 없다”며 “창작 예술의 자유, 영화의 한 장면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불교 폄훼 논란은 불교신문의 인터넷판인 아이불교닷컴은 지난 26일자 보도로 제기됐다. 이 신문은 "현재 인기리에 상영 중인 영화 '미인도'에 대한 불교폄훼 논란도 있었다"며 "극중 신윤복과 강무가 숨어 들어간 사찰에서 불공을 드리던 양반집 여인이 스님과 잠자리를 하는 장면이 이달 초 시사회를 통해 상영되자 문제가 불거졌다"고 전했다. 당시 제작사 관계자는 "해외 개봉판은 전체적으로 25분이 늘어난 것이다”며 “사찰 장면도 4~5분 가량 늘어난 것이다. 불교를 폄훼하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으며 당시 시대상을 재현하고자 하는 팩션영화로서 표현의 자유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한 바 있다. 최근 ‘미인도’는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3개국과 해외 판권 관련 수출 협의를 체결했다. 사회적 파장과 상영 환경을 이유로 편집과정에서 잘려나간 25분 분량의 삭제분을 포함해 무삭제 판을 수출한다고 밝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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