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와 단식 대결이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KT&G는 29일 오후 경기도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RA컵 실업탁구 슈퍼리그 2008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삼성생명을 3-2로 꺾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위기에 몰렸던 KT&G를 살린 주역은 맏형 오상은(31). 이날 역시 단식 두 게임을 모두 내주며 고전했던 KT&G는 오상은이 김정훈과 호흡을 맞추며 출전한 복식과 유승민과 맞대결을 펼친 제4 단식을 모두 이기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 중 백미는 유승민과의 단식. 2008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동메달리스트간의 맞대결에서 오상은은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김태훈에게 속절없이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1차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오상은은 "어제 (김)태훈이에게 진 뒤 자극을 많이 받았다. 2연패는 있을 수 없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오상은은 "복식은 물론이고 (유)승민이와의 단식 대결이 승부처라고 생각해 두 경기 모두를 잡아야 한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며 "이제 승부는 원점이다. 마지막까지 컨디션을 잘 유지해 팀의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