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탁구 대한항공이 삼성생명을 꺾고 KRA컵 슈퍼리그 2008 패권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오후 경기도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김정현과 당예서 그리고 고소미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3-0으로 따돌리고 2연승, 정상에 올랐다. 1차전에서도 3-0 완승을 거뒀던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3500만 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초대 우승의 명예를 차지하게 됐다. 반면 삼성생명은 준우승으로 1500만 원의 상금을 챙겼다. 시작부터 대한항공은 사정없이 삼성생명을 몰아 붙였다. 수비탁구의 귀재 박미영을 상대로 김정현을 투입한 대한항공은 첫 단식을 3-1(12-10 11-8 6-11 13-11)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은 에이스 당예서가 문현정을 3-0(11-4 11-9 15-13)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생명도 마지막 복식에서 문현정과 조하라가 당예서과 고소미를 상대로 2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을 꿈꿨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나머지 3세트를 접전 끝에 모두 잡아내며 3-2(14-16 6-11 11-6 11-3 11-9) 역전승으로 우승을 손에 쥐었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남자 단체전에서는 KT&G가 오상은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3-2으로 물리치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로써 KT&G와 삼성생명은 오는 31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마지막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지난 27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포함해 최근 삼성생명에게 2연패를 당한 KT&G는 이날 역시 초반에는 좋지 않았다. KT&G는 선봉장으로 내세운 임재현이 주세혁에게 0-3(6-11 3-11 5-11)로 패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여기에 믿었던 김정훈 또한 이진권에게 0-3(4-11 3-11 8-11)로 완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KT&G는 복식에서 오상은과 김정훈이 유승민과 이진권을 앞세운 삼성생명을 상대로 접전 끝에 3-1(11-9 3-11 11-7 11-8)로 승리하며 희망을 살렸다. 오상은이 버티는 KT&G의 저력은 여전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동메달리스트간의 맞대결에서 오상은은 유승민을 상대로 접전 끝에 3-2(5-11 11-9 8-11 11-4 11-7)로 역전승을 거뒀다. 기세가 오른 KT&G는 강동훈이 마지막 단식을 잡으며 승리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강동훈은 김태훈을 상대로 1, 2세트를 내리 따낸 뒤 3, 4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마지막 5세트를 11-2로 잡아내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