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의식을 날린 귀중한 승리였다". 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경기서 테런스 섀넌(23득점, 8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2-77로 역전승했다. 올 시즌 개막 전 부상으로 팀의 부진을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던 김태술은 오랫만의 승리에 대해 신중함을 나타냈다. 김태술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그동안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며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패배의식에 젖어 있었다. 하지만 오늘 승리로 좋아질 수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몸 상태는 약 80%정도이다"며 "하지만 경기 감각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지난 시즌 경기 복기하면서 감각을 익히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이날 김태술은 14득점 6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오리온스 김승현과 대결서 뒤지지 않으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김태술은 "지난 시즌 득점왕이었던 섀넌이 나와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쉬운 득점을 할 수 있게 만들어 팀 성적이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3점슛 3개 포함 15득점을 기록한 문경은은 "연패에 빠지니 자신감이 많이 하락했다"며 "내 자신을 추스리지 못한것이 문제였다. (김)태술이가 복귀 후 승부를 결정 지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지만 해결하지 못해 답답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개인적으로 오늘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을 성공시켜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홈에서 역전승을 거둔 분위기를 살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