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예서, "몸이 아파도 이기고 싶어요"
OSEN 기자
발행 2008.11.29 18: 20

"몸이 아파도 이기고 싶어요". 당예서(27, 대한항공)는 바쁘다. 국가대표로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원하는 곳이면 언제나 달려가야 한다. 이런 당예서가 감기 몸살을 몸에 달고 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중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출전해야 했던 KRA컵 실업탁구 슈퍼리그 2008에서도 당예서의 악전고투는 여전했다. 그러나 당예서는 강했다. 당예서는 29일 오후 경기도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단식과 복식에 모두 나서 승리를 거두는 등 대한항공의 우승을 이끌었다. 도대체 무엇이 당예서를 이렇게 움직이게 만들었을까. 당예서는 "몸이 아파도 이기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자신을 믿어주는 소속팀 동료들과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물론 당예서 혼자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날 당예서는 고소미와 함께 출전한 복식에서 대한항공의 우승을 이끌었다. 아직 호흡을 맞춘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자신을 믿고 따라준 동료가 있었기에 1, 2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처했음에도 침착한 대처를 할 수 있었다. 고소미는 "(당)예서 언니가 바쁘다 보니 복식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상대의 약점을 잘 파고들다 보니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당예서는 "복식은 아무래도 어렵다. 아직도 배워가는 중"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당예서는 자신에 대해 "욕심이 많다"고 했다. "저는요. 어제 이기고 오늘도 또 이기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잖아요. 내일도 이기고 싶어요".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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