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대결 기다려진다". 지난 29일 도쿄에서 열린 피겨 그랑프리 6차대회에서 최근 부진을 딛고 우승을 차지한 일본 피겨요정 아사다 마오(18)가 라이벌 김연아와의 파이널 대결을 기대했다. 두 선수는 오는 12월 11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경기 후 아사다는 "한국요리를 먹는 것이 우선 기다려진다"면서도 "(김연아와) 올해 처음으로 대결하기 때문에 기다려진다. 김연아와의 대결을 즐기겠다. 오늘보다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사다는 "김연아는 주니어 시절부터 함께 경쟁해온 선수이다. 많은 자극을 받고 있다. 실수 없이 확실하게 우승을 결정하고 싶다"며 김연아와의 대결에서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아사다는 지난 2005년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 2년 연속 김연아에게 뒤져 2위에 그쳤다. 김연아는 올해 그랑프리에서 두 차례 모두 190점 이상을 받았고 2연승을 거두었다. 아사다는 이번 파이널 대회에서 설욕과 함께 3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사다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의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일본팬들을 매료시켰다. 프리스케이팅서 126.49점을 받아 총점 191.13을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회전수 부족으로 최고점수를 받지 못했고 올해 김연아의 최고점보다는 1.7점 부족했다. 경기 후 아사다는 "오늘은 90점이었다. 우승도 기쁘고 내 점프로 돌아온 것도 기쁘다. 공격적으로 하겠다는 생각을 유지했던 게 컸다"고 우승의 이유를 밝혔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서 탈출한 점에 대해 스스로 만족한 모습이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두 선수의 대결에 큰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는 '마오, 김연아와 여왕대결'이라는 제목으로 두 선수의 대결을 부각시켰다. 은 오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대회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초전 성격으로 이번 대회의 대결 결과에 궁금증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