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과 울산 현대가 30일 오후 2시 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만난다. 두 팀은 오는 12월 3일과 7일 벌어질 챔피언결정전서 수원 삼성과 대결하기 위해 100% 집중력을 보여 상대를 넘어야 한다.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한 번의 방심과 실수는 곧 시즌 마감으로 이어진다. 이럴 경우 시즌 상대 전적도 무의미하다. 두 팀은 올 시즌 두 번 만나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을 만큼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최근 팀 분위기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서울은 약 3주간 휴식을 취한 상황이며 울산은 지난 26일 전북을 상대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사흘을 쉬고 서울과 맞붙는다. 서울은 3주간 휴식을 취해 체력면에서 울산보다 유리하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어 휴식이 반드시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울산 또한 6강 플레이오프 포항전, 준플레이오프 전북전을 치러 경기 감각과 분위기는 최고조지만 3일 휴식 뒤 바로 경기를 가져야 하는 부담이 있다. 서울은 경기 감각이 떨어졌지만 투혼으로 이겨내겠다는 각오다. 광대뼈 함몰 부상을 입은 정조국이 마스크를 쓰고 공격을 이끌 계획이다. 데얀과 함께 울산의 두터운 수비를 무너트리겠다는 생각이다. 울산은 휴식이 부족하지만 풍부한 공격 자원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외국인선수 브라질리아, 알미르, 루이지뉴는 물론 부활포를 터트린 염기훈, 우성용, 양동현 등이 서울 골문을 노린다. 휴식을 오래 취한 뒤 경기를 치르는 팀과 휴식은 적었지만 파죽지세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팀 중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을 팀인가, 팬들은 킥오프를 기다리고 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