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공항 폐쇄로 한숨을 내쉬었던 태국의 대표적인 휴양지 푸켓이 방콕의 수완나품 국제공항이 시위에 시달리자 반사 효과를 누리게 됐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은 반정부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하면서 아세안축구연맹(AFF)이 개최하는 스즈키컵이 방콕이 아닌 푸켓에서 열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워라위 마쿠디 태국축구협회장은 "방콕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어쩔 수 없이 스즈키컵을 푸켓에서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마쿠디 회장은 "모든 참가국들이 푸켓에서 스즈키컵을 여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스즈키컵은 AFF가 주관하는 동남아시아지역 국가대항전으로 오는 12월 6일부터 태국의 방콕과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 공동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대가 솜차이 옹사왓 현 태국 총리의 낙마를 요구하며 방콕의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국내선 돈 므엉 공항까지 폐쇄시키면서 개최지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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