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폐지된 KBS 2TV ‘해피선데이-불후의 명곡’이 연말 스페셜로 깜짝 부활한다. ‘불후의 명곡’은 신정환, 탁재훈, 김성은 등 그 멤버 그대로 ‘꼬꼬관광 싱글 싱글’ 후속으로 30일 ‘패티김’ 편을 시작으로 컴백한다. 2007년 4월 처음 방송을 탄 ‘불후의 명곡’은 신선한 콘셉트와 쉽게 볼 수 없는 최고의 가수들 출연으로 연일 화제가 됐다. 1년 반 동안 조영남, 남진, 노사연, 나미 등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가수 60여 명이 출연했으며 기성 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물했다. ‘불후의 명곡’을 통해 컴백을 결심한 가수도 있었다. 가수 나미는 가수 생활을 끝낼 결심을 했지만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후배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다시 노래하겠다고 약속했다. 쿨은 방송을 하면서 컴백을 결심했고 룰라는 12년 만에 15주년 기념 음반을 발표했다. ‘불후의 명곡’ 폐지에 많은 시청자, 가수들도 아쉬워했을 뿐만 아니라 제작진 역시 아쉬움이 컸다. KBS 예능팀 내부에서도 “ ‘불후의 명곡’ 폐지가 너무 빨랐다. 조금 더 진행했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작진은 폐지 이유에 대해 “섭외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직도 초대할 가수는 많았지만 TV 출연을 거절했거나 할 수 없는 상황의 사람들이 많아 출연진 섭외에 어려움을 느낀 탓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마지막 방송에서 작별 인사를 전하면서도 그동안 섭외하려 했지만 끝내 실패한 나훈아, 조용필, 이미자, 패티김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끝났지만 이분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달려가 특집 방송이라도 하겠다”며 출연을 부탁했다. 제작진의 염원대로 패티김이 부활한 ‘불후의 명곡’ 1회 출연자로 결정됐다. 올해로 가수 데뷔 50주년을 맡는 패티김의 기념비적인 방송이 된다. 2회 출연자는 김종국이다. 김종국은 방송에서 공공연히 “ ‘불후의 명곡’을 너무 출연하고 싶었다. 군복무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는데 ‘불후의 명곡’이 이미 끝나 있더라”라고 밝힌 바 있다. 그에겐 ‘불후의 명곡’ 부활이 반가운 소식일 수 밖에 없다. 부활한 ‘불후의 명곡’에서 이들은 또 어떤 못 다한 이야기,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 놓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지 기대를 모은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