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폐지됐던 KBS 2TV ‘해피선데이-불후의 명곡’이 연말 특집 패티김 편을 깜짝 부활했다. 신정환, 탁재훈, 김성은 등 예전 멤버 그대로 돌아온 ‘불후의 명곡’에 시아준수, 윤해영, 김종서 등이 출연해 다시 한번 감동과 웃음을 전했다. ‘불후의 명곡’ 제작진은 폐지 되기 전 패티김 섭외에 총력을 다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종영하면서 끝까지 러브콜을 보냈고 가수 데뷔 50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순간을 위해 패티김이 직접 연락을 취해 방송이 성사됐다. 가수들의 대선배이자 최고의 보컬리스트 패티김의 불후의 명곡으로는 ‘초우’,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이별’ ‘그대 없이는 못 살아’ 등이 선정됐다. 패티김은 보컬리스트로서의 자부심이 강한 만큼 철저히 게스트들의 가창 실력에 따라 합격, 불합격 여부를 가렸다. 패티김 앞에서는 김성은의 애교도, 신정환 탁재훈의 깐작거림도 통하지 않았다. 가요계 대모는 이들에게 가차없는 면박을 보냈고 시아준수에게는 무한한 ‘사랑’을 보냈다. 시아준수는 패티김의 노래를 즐겨 들었을 세대는 아니었지만 ‘패티김 모창대회’ 1회를 차지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시청자들은 ‘불후의 명곡’이 다시 부활하자 반가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음치 김성은의 불안정한 음정과 노래 실력도 예전과 같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신정환과 탁재환 역시 노래 부르는 중간 중간 율동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도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패티김이 직접 출연해 명곡을 라이브로 직접 부르며 감동을 전달했다. 또 편안하게 후배들과 웃고 즐기는 모습이 새로움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가요계의 대모답게 제작진이 그렇게 염원하던 나훈아, 조용필, 이미자에게 직접 출연을 장려하는 메시지도 남겼다. 한편 다음달 7일 방송되는 ‘불후의 명곡’에서는 김종국이 출연해 훌쩍 자란 ‘슛돌이’들을 만나는 시간도 갖는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