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KT&G 모비스가 모두 승리를 거두며 공동 1위를 고수했다.
울산 모비스는 3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서 피말리는 접전을 통해 종료 직전 3점포를 성공시킨 블랭슨(31득점, 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86-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4연승에 성공하며 공동 1위를 고수했다.
삼성과 모비스는 전반부터 치열한 공격농구를 펼쳤다. 빠른 경기 운영을 통해 득점 공방을 펼친 삼성과 모비스는 득점 분포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홈팀 삼성은 테렌스 레더가 골밑에서 안정적인 득점을 통해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모비스는 가드 김현중이 전반서 3점슛 3개 포함 15득점을 올리며 외곽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모비스는 김현중과 함게 오다티 블랭슨의 활약으로 전반을 47-43으로 근소하게 리드했다.
후반서도 삼성과 모비스의 득점 공방은 계속됐다. 하지만 삼성은 3쿼터서 모비스의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득점을 올려 52-52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3쿼터 후반 모비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함지훈이 골밑 득점에 이어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켜 65-63으로 마쳤다.
삼성과 모비스는 한 치의 양보없이 엎치락뒤치락 하며 경기를 이어갔다. 삼성은 경기 조율을 맡은 이상민이 득점에도 가세했다. 반면 모비스는 블랭슨이 골밑에서 득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풀어갔다.
1위 수성을 노리는 모비스와 연패 탈출을 위한 삼성의 몸무림은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이루어졌다. 삼성이 4쿼터 8분24초경 이규섭의 3점포로 82-81로 역전하자 모비스는 함지훈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83-82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삼성은 경기 종료 19.7초를 남기고 부진했던 에반 브락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린 뒤 블랭슨의 파울로 얻은 보너스 자유투를 성공시켜 85-83으로 앞섰다. 하지만 모비스는 종료 직전 블랭슨이 역전 3점포를 성공시켜 귀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에 앞서 부산 사직 체육관서 벌어진 안양 KT&G와 부산 KTF의 경기는 21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한 주희정을 앞세운 KT&G가 83-78로 승리했다.
원주 동부 또한 29득점 8리바운드로 득점력를 과시한 웬델 화이트를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서 96-75로 낙승을 거뒀다.
창원에서 벌어진 창원 LG와 서울 SK의 경기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전서만 10점을 퍼부은 가드 이현민(18득점 5어시스트)을 앞세운 LG가 101-99로 승리했다. LG는 3연승을 달리며 7승 6패로 휘파람을 분 반면 최하위(3승 10패) SK는 전날 오리온스에 역전승을 거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 30일 전적
부산
부산 KTF 78 (22-25 20-26 17-18 19-14) 83 안양 KT&G
원주
원주 동부 96 (22-17 22-20 29-16 23-22) 75 인천 전자랜드
창원
창원 LG 101 (22-26 24-17 21-25 19-18 15-13) 99 서울 SK
서울
서울 삼성 85 (17-15 26-32 20-18 22-21) 86 울산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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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체=윤민호 기자 ym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