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녹도에 불시착한 멤버들 ‘이게 진짜 리얼’
OSEN 기자
발행 2008.11.30 19: 53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멤버들이 보령 외연도로 향하던 중 높은 파도로 녹도에 불시착했다. 제작진과 멤버들은 계획에 없는 불시착에 당혹감을 보였지만 리얼 버라이어티답게 현장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30일 방송된 ‘1박 2일’ 최종 목적지는 영화 ‘연리지’ 촬영장으로 유명한 보령 외연도였다. 하지만 외연도로 향하던 제작진은 높은 파도와 뱃멀미로 고생하다 결국 중간 기착지인 녹도에 임시 정착했다. 갑작스럽게 처한 상황에 멤버들과 제작진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 촬영을 위해 외령도 사전 답사를 마쳤고 촬영 하루 전에 화물선으로 필요한 모든 장비, 식료품 등을 섬에 보냈기 때문에 녹도에서 촬영은 불가능했다. 촬영 테이프, 충전기도 없고 스태프는 80명에 도시락은 20여개 뿐이었다. 촬영 못할 상황을 대비해 “웃기지 않은 건 말도 하지 말라”는 요구가 떨어졌다. 멤버들은 녹도에서 경찰관장과 우체국장을 만나 담소를 나누기도 했지만 결국 화물선을 타고 외연도로 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멤버들의 짓궂은 장난기가 발동해 이승기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작당하고 이승기를 녹도에 남길 계획을 짰다. 정말 이승기는 홀로 녹도에 남았다. 설상가상으로 멤버들은 용돈도 주지 않고 조명 스태프도 없는 막막한 상황에 처했다. 멤버들이 외연도에서 신비한 나무 연리지(뿌리가 다른 두 개의 나무가 자라면서 하나가 된 상태)를 구경할 때 이승기는 녹도에서 모래에 빠진 트럭을 빼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멤버들이 매운탕에 들어갈 재료를 놓고 제작진과 대결을 펼치는 동안 이승기는 폐교한 분교 교실에서 촛불을 켜 놓고 라면을 끓였다. ‘1박 2일’이 두 섬에 있는 멤버들의 극과 극의 모습이 교차돼 방송되면서 리얼 버라이어티의 묘미를 살렸다. 하지만 이승기를 녹도에 홀러 남겨둔 것은 “가혹한 일”이라는 의견도 쏟아졌다. 한편 제작진은 대형 면허를 취득한 이수근 덕에 15~20명 정도의 시청자 신청을 받아 함께 여행을 갈 것을 공지했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과 함께 여행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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