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 격파' 박재영, "내 모든걸 보이고 싶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11.30 22: 27

"승패에 상관없이 내 모든 걸 다 보여주려고 했을 뿐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디펜딩 챔프' 이제동을 2-1로 누른 박재영(20, KTF)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30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어에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2' 32강전서 박재영은 이제동을 2-1로 꺾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재영은 "승패에 대한 관심보다는 나한테 자신있고 싶었다. 내가 준비한 것은 다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의 오늘 승리로 팬들이 실망하실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계속 명경기를 보여드려서 실망을 기대감으로 바꾸어 놓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경기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첫 세트를 꼽은 박재영은 "상대 선수의 럴커를 봤지만 럴커 두 마리가 3번째 확장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승부수 띄웠다. 또 운도 좋게 본진 난입에 성공하는 순간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이번 승리를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재영의 다음 상대는 윤용태. 최근 기세가 대단한 윤용태와 경기에 대해 그는 "윤용태 선수는 굉장히 잘하는 선수지만 내가 위축될 마음은 전혀없다. 그냥 내가 할 봐 만 다하면 그걸로 족하다. 잘하는 선수와의 경기는 오히려 나를 발전시키고 강하게 만든다. 후회 안 남는 명승부를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재영은 "KTF 프로토스 라인이 약하다는 얘기를 요즘 들어 부쩍 듣는다. 그렇지만 KTF 프로토스가 무기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김)대엽이, (이)영호, (우)정호 모두 힘을 합쳐서 열심히 하고 있고, 그동안 반성도 많이 했다. 이번 주 이스트로전서 (우)정호가 나가는데, 지켜봐 달라. 승리로 믿음을 드리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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