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 "내년 주전, 반은 바꾼다"…이병규는?
OSEN 기자
발행 2008.12.01 09: 04

"주전들의 반은 바뀐다".
이병규(34)가 소속된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의 사령탑 오치아이 히로미쓰(54) 감독이 내년 시즌 세대교체를 천명하고 나섰다.
1일 에 따르면 오치아이 감독은 일본 나고야 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OB 총회에 참석, 내년 시즌에 대해 "힘을 가진 선수가 그라운드에 들어설 것"이라며 "(주전들의) 반은 바뀐다"고 선언했다.
올 시즌 3위에 그친 데 대해 반성한 오치아이 감독은 "우승과 함께 선수를 기르는 것이 대전제"라며 "내년에는 좋은 결과 보고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주니치가 본격적인 세대교체와 경쟁체제로의 돌입을 예고함에 따라 내년 시즌 이병규의 입지는 어떻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병규는 일본 진출 두 번째 해였던 올 시즌 2할5푼4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105경기에 나와 106안타 40득점 65타점 16홈런을 쏘아올렸다. 작년에 기록한 2할6푼2리의 타율과 비교해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주니치팬들은 이병규의 기용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다.
1일 일본 는 100명의 주니치팬을 상대로 '내년 시즌 선수기용과 관련해 오치아이 감독에게 바라는 것'이란 제목의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79명이 "젊은 선수들을 계속 기용했으면 한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는 필요없다"는 내용의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중에는 "아라키, 이바타를 대신할 빠른 발을 갖춘 젊은 선수들을 길러달라"는 등 구체적인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한 것은 물론 "이병규를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한 팬들도 있었다고.
아직까지는 오치아이 감독이 이병규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거두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치아이 감독은 타이론 우즈의 퇴출과 나카무라 노리히로의 FA 이적에 따른 1루수 공백을 이병규로 메우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병규로서는 아라이 료타(25), 후쿠다 노부마사(20) 등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외야수로만 활약했다는 점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3년 계약 중 마지막 2009시즌을 맞게 될 이병규는 더욱 치열한 주전경쟁에 내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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