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주말연속극 ‘내 인생의 황금기’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 지속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30일 방송된 ‘내 인생의 황금기’는 15.3%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22일 12.1%, 23일 13.8%, 29일 12.5%에 비해 소폭 상승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쪽대본’, ‘감독과 작가의 불화’ ‘비현실적인 스토리 전개’ 등 여러 구설수에 오른 ‘내 인생의 황금기’가 상승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내 인생의 황금기’는 현재 방송되기 바로 며칠 전이 되어서야 전달되는 쪽대본으로 간신히 버텨나가고 있다. 물론 다른 드라마의 제작 현실도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이제 겨우 절반을 넘긴 지금부터 대본의 시기에 문제가 생긴다면 앞으로 어떤 문제가 생겨날 지 모른다”고 전했다. ‘내 인생의 황금기’는 또 현실감 없는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출판사를 다니던 황(문소리 분)이 인쇄소에서 벌어진 어처구니 없는 계략으로 해고를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사건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으려 했던 것, 기(진이한 분)와 태영(이태임 분)이 사돈임을 모르고 교제를 시작하게 된 점, 마트에서 황과 마트 직원이 손님 끌어모으기로 실랑이를 벌이는 일 등은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드라마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없는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나 쪽대본으로 인한 생방송 드라마의 현실 등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한국 드라마의 고질병이다. 외면적인 시청률에서는 상승기를 타고 있지만 여러 가지 구설수와 제작 환경의 어려움 등으로 난관에 빠진 ‘내 인생의 황금기’가 지금의 상승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