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야쿠부 시즌 아웃으로 '비상'
OSEN 기자
발행 2008.12.01 09: 34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 이런 것일까. 에버튼의 데이빗 모예스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린 토튼햄과의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1-0 승리를 거두고도 미소를 짓지 못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토튼햄을 꺾으며 7위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지만 주축 스트라이커 아예그베니 야쿠부가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야부쿠는 이날 전반 10분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고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나서야 했다.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트리는 등 에버튼의 공격을 이끌어온 야쿠부의 부상에 모예스 감독은 승리에 대한 기쁨을 누릴 수 없던 셈이다. 모예스 감독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야쿠부는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올 시즌은 출전하기 힘들다"며 "축구에서 부상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야쿠부는 우리팀에게 너무 중요한 선수였기에 그의 부상에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모예스 감독을 더욱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딱히 야쿠부를 대체할 만한 스트라이커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한 루이 사아 또한 햄스트링으로 고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에버튼 최고의 유망주 제임스 본 또한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모예스 감독이 내부가 아닌 외부로 해결책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 모예스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천명하며 "우리 구단 관계자들을 믿는다. 그들은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를 도울 것"이라며 쓴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