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황금장갑, 치열한 쟁탈전 예고
OSEN 기자
발행 2008.12.01 10: 11

황금장갑을 차지하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2008 골든글러브 후보자들이 발표됐다. 오는 인터넷 투표를 받아 오는 12일 현장에서 발표와 함께 시상식을 갖는다. 올해는 유례없는 치열한 전선이 형성되어 있다. 포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 등에서 접전이 예상된다. 포수는 SK 박경완과 롯데 강민호의 대결로 압축된다. 사실상 포수 터줏대감과 새로운 왕관을 노리는 젊은 도전자의 대결이다. 박경완은 우승팀 포수라는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강민호는 타율 3할9리, 19홈런, 82타점의 압도적 성적과 팀을 8년 만에 가을잔치로 이끈 주전포수로서의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SK 정근우와 롯데 조성환이 격돌하는 2루수도 마찬가지이다. 정근우는 우승팀 주전 2루수라는 영광의 꼬리표가 붙어있다. 성적도 3할1푼4리, 40도루, 58타점을 기록했다. 돌아온 조성환은 타율 3할2푼7리, 31도루, 81타점을 올려 뜨거운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3루수도 주인을 가리기 쉽지 않다. 터줏대감은 두산 김동주. 타율 3할9리, 18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해 1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롯데 이대호가 3루수로 복귀하면서 격전이 예상된다. 이대호는 3할1리, 18홈런, 9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SK 최정이 한국시리즈 MVP라는 이름값과 타율 3할2푼8리, 12홈런, 61타점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군웅할거의 외야수도 쉽게 낙점이 어려울 전망이다. 김현수(두산)가 3할5푼7리(타격1위)의 성적이 돋보이고 레이저 송구로 유명해진 롯데 가르시아도 30홈런과 111타점의 가공할 공격력으로 입성이 가능하다. 그러나 SK 박재홍, 두산 이종욱, 삼성 박한이, KIA 이용규, 히어로즈 이택근과 전준호 등도 3할 타율과 수비력을 앞세워 어필하고 있다. 지명타자는 홍성흔(롯데)이 타율 2위(.332)를 앞세워 첫 지명타자 황금장갑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23홈런 73타점을 올린 한화 김태완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3년 연속 영예를 노리고 있는 삼성 양준혁도 만만치 않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롯데 박기혁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SK 나주환과 삼성 박진만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투수는 MVP를 차지한 SK 에이스 김광현이 유력시되고 있고 1루수 역시 한화 김태균이 타율 3할2푼4리, 31홈런, 92타점의 압도적 성적을 앞세워 3년만에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2007 골든글러브 수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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