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현유]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이은영 극본, 장태유 연출)은 주인공 신윤복 역의 문근영과 김홍도 역의 박신양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조연 배우들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으며 골고루 사랑받았다. 각자의 캐릭터와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숨은 공신이었던 조연 8인방을 짚어본다. 먼저 김조년 역의 류승룡. 전작인 MBC드라마넷 ‘별순검’에서 보여줬던 냉철하고 지적인 면에서 ‘따뜻한 손난로’ 같다가도 ‘얼음장’ 같이 차가워지는 이중적인 연기를 더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는 평을 받았다. 정조를 연기한 배수빈은 전작인 MBC '주몽'에서 중성적인 인물 '사용'으로 인기를 끈 데 이어 이번 드라마에서는 근엄하면서도 인자함을 지닌 정조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정향 역의 문채원은 ‘바람의 화원’이 배출해 낸 대표적인 ‘샛별’이자 드라마가 낳은 최대 수해자. 첫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배역을 안정감 있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으며 누리꾼들이 투표한 '큰 별 될 안방 샛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악역의 우두머리라고 볼 수 있는 정순왕후 역의 배우 임지은은 그동안 쌓아 놓은 연기 내공을 터뜨리는 듯 농후하고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드라마 초반, 윤복과 홍도가 그림을 그리며 부드럽게 진행되던 극의 흐름에서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극 중반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한 영복 역의 이준은 아역 배우부터 시작한 오래된 연기 내공을 보여주며 윤복과의 형재애와 안타까운 사랑의 감정을 깊이 있게 잘 표현,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외에도 극중 윤복(문근영 분)의 양아버지로 출연한 배우 안석환과 정향과 항상 함께하는 막년 역의 김보미, 홍도(박신양 분)를 가장 못 마땅하게 여기는 인물인 장벽수 등도 눈길을 끈 조연들이었다. 한편, ‘바람의 화원’은 마지막 2회분을 남겨두고, '홍도-윤복'의 화사대결이라는 예측불허의 사건만을 남기고 있어 극의 결말에 귀추가 주목된다. yu@osen.co.kr 와이앤에스 커뮤니케이션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