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욱, "WBC 최종 명단 포함되면 영광"
OSEN 기자
발행 2008.12.01 19: 38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다면 영광 아니겠냐".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정현욱(30)이 1일 발표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5명의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정현욱은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53경기에 등판, 10승 4패 11홀드(방어율 3.40)로 사자 마운드의 든든한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150km 안팎의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는 정현욱의 트레이드 마크. 선동렬 삼성 감독은 시즌 중 "현욱이가 고과 1위가 될 것"이라고 그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 감독은 "현욱이가 마운드에 오르면 3이닝까지 지켜볼 수 있다. 선발이 무너지거나 오승환 앞에 계투 요원이 고민될 때 현욱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말할 만큼 그에 대한 믿음은 각별하다. 정현욱은 이날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표팀 선발 소식을 처음 접한 뒤 "아내가 오늘 둘째 아들을 낳아 매스컴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 잘 하면 (예비 명단에) 포함되겠다는 생각하긴 했는데 내가 최종 엔트리에 뽑힐 수 있겠냐"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태극 마크를 달지 못했던 정현욱은 "올림픽 대표팀 위주로 뽑히지 않을까. 내가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다면 영광 아니겠냐"고 대표팀 유니폼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대표팀은 26일 28명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하고 내년 2월 28일 미국 하와이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아시아 지역예선이 펼쳐지는 도쿄에는 3월 1일 입성하며 6일 대만과 첫 대결을 벌인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