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대호 객원기자] 내년 3월 펼쳐지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할 경우 25억 원에 이르는 두둑한 포상금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1회 때와 달리 각 라운드별 참가비(출전수당)와 우승상금이 걸려 있다. 1라운드 참가비는 나라별로 30만 달러, 우승국에게는 30만 달러의 상금이 책정돼 있다. 8강이 겨루는 2라운드 진출국은 다시 40만 달러의 참가비를 받으며, 우승국은 40만 달러를 추가로 더 챙긴다. 우리로선 일본 대만 중국과 맞서는 1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면 2라운드 출전비를 포함해 100만 달러를 확보하는 셈이다. 1회 대회 때처럼 전승으로 승승장구해 2라운드마저 1위에 오른다면 우승상금 40만 달러에 4강 참가비 50만 달러를 더해 190만 달러를 받는다. 이런 식으로 우승을 했을 경우엔 최대 340만 달러(약 50억 원)의 상금을 획득한다. 2라운드 1위를 놓치더라도 4강에 들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상금은 150만 달러(약 23억 원)다. WBC 대회주최측은 최하 상금의 50%를 선수들에게 돌아가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필요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선수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 12억 원에서 15억 원 가량은 돌아갈 전망이다. KBO는 4강 진출에 성공하면 10억 원의 포상금을 따로 내걸고 있어 선수단 몫은 2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4강 보너스로 선수 개인별로 1억 원 가까운 목돈이 지급되는 셈이다. 이는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 포상금으로 받은 20억 원(대한체육회, KBO 각 10억 원)을 넘는 금액으로 역대 최대 포상금 규모다. 1회 대회 때는 한국이 총 수익금의 5%를 배정받는 규정에 따라 14억 원의 수당을 지급받았다. KBO는 이와 함께 대표팀에 최종 선발된 선수에겐 FA(자유계약)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비록 병역특례가 없는 대회지만 선수들의 참가를 이끌만한 충분한 매력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2006년 제1회 WBC서 4강에 오르고 돌아온 대표팀에 대한 공항 환영행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