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지효(27)가 영화 ‘쌍화점’에서 도도 순수 섹시 등 세가지 매력을 한꺼번에 발산한다. 송지효는 ‘쌍화점’에서 원의 정치적 목적으로 고려 왕(주진모 분)과 정략 결혼한 원나라 출신의 왕후 역을 맡았다. 왕권을 조롱하는 대신들을 호통치는 위엄 있는 왕후, 자신보다 호위무사(조인성 분)를 더 가까이 하는 왕을 한결같이 기다리는 정숙한 부인, 대리합궁으로 인해 새로운 감정에 눈뜨는 도발적인 여인 등의 다양한 매력을 과시한다. 송지효는 드라마 ‘궁’에서 황태자 주지훈의 첫 사랑 민효린 역으로 도도한 매력을 드러냈다. 사극 ‘주몽’에서는 송일국의 부인 예소야로 분해 순수한 여인의 모습을, ‘색즉시공2’에서는 대학생 퀸카 역할을 맡아 섹시함을 뽐냈다. 송지효가 필모그래피에 있는 그녀의 모든 매력을 ‘쌍화점’에 총집합 했다. 송지효는 “‘쌍화점’이 출연 제의가 왔을 대, 이유도 없이 왠지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며 “‘쌍화점’은 내 옷 같았고 내 운명 같았다”고 전했다. 유하 감독의 연출에 대해서는 “감독님은 미묘한 감정이 나올 때까지 계속 끄집어 내기 때문에 힘든 적도 있었다”며 “그러나 배우로서 잊지 못할 시간이었고 굉장히 공부가 많이 됐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쌍화점’은 고려 말 왕권을 강화하려는 고려 왕과 왕이 총애하는 호위무사 홍림, 원나라 출신의 왕비를 둘러싼 사랑과 배신을 그린 영화다. 12월 30일 개봉.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