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복귀' 햄튼, 이 날을 기다렸다
OSEN 기자
발행 2008.12.02 08: 47

촉망받는 좌완 에이스에서 부진, 부상 속에 '먹튀'로 전락한 좌완 마이크 햄튼(36)이 '약속의 땅'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복귀한다. 2일(한국 시각) MLB.COM은 "지난 1999시즌 휴스턴서 22승을 올렸던 좌완 햄튼이 휴스턴으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햄튼은 10년 만에 자신이 전성기를 구가했던 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될 예정이다. 올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휴스턴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던 햄튼은 "난 항상 이곳을 그리워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선발진서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했던 애틀란타는 햄튼을 잔류시키겠다는 뜻을 천명했으나 햄튼은 자신이 명성을 떨쳤던 휴스턴으로의 복귀를 원했다. 1993년 시애틀 매리너스서 데뷔한 햄튼은 1994년 휴스턴으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구가했다. 1995년 9승 8패 평균 자책점 3.35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1999년부터 1999시즌까지 4년 연속 두 자리 승수에 성공하며 휴스턴 선발진을 지탱했다. 특히 1999시즌 그는 22승 4패 평균 자책점 2.90을 기록, 당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서 랜디 존슨(45. 애리조나)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다. 이듬해 뉴욕 메츠서 15승 10패 평균 자책점 3.14를 기록했던 햄튼은 시즌 후 콜로라도와 8년 총 1억2100만 달러의 대형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 또한 2시즌 동안 21승을 거두는 대신 5점 대 후반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대릴 카일(전 세인트루이스, 2002년 사망)에 이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서 실패한 투수가 되었다. 2003시즌을 앞두고 플로리다를 포함한 삼각 트레이드 속에 애틀랜타로 이적한 그는 첫 2시즌 동안 27승을 수확하며 부활하는 듯 했으나 이후 연속 부상으로 '휴업'에 들어간 바 있다. 2006~2007시즌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던 햄튼은 올시즌을 앞두고도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및 왼쪽 가슴 근육 파열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3승 4패 평균 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좋은 성적으로 볼 수 없었으나 9월 한 달간 38이닝 동안 1승 2패 평균 자책점 3.79로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였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