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극적 전개 없이 방송가 이야기와 다시 만난 연인의 스토리를 담담하게 풀어가던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이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1일 방송된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지오(현빈 분)가 자신의 집에 찾아온 연인 준영(송혜교 분)에게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 없이 넓고 자상했던 지오는 납득할만한 이유도 밝히지 않고 태도 돌변했다. 이별 통보 직후 독백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이유는 저마다 가지가지다. 누군, 그게 자격지심의 문제이고, 초라함의 문제이고, 어쩔 수 없는 운명의 문제이고, 사랑이 모자라서 문제이고, 너무나 사랑해서 문제이고, 성격과 가치관의 문제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 어떤 것도 헤어지는 데 결정적이고 적합한 이유들은 될 수 없다. 모두, 지금의 나처럼 각자의 한계일 뿐…”이라고 말해 힘든 결정임을 대변했을 뿐이다. 현빈의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고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기도 했지만 대부분 “현빈의 돌연 이별 통보를 이해할 수 없다” “이유가 궁금하다”는 반응이다.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오와 준영의 이별을 막아달라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그들이 사는 세상’은 준영-지오의 이별로 본격적인 터닝포인트를 맞아 극의 전개가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