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를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 두산이 일본진출을 노크하고 있는 거포 김동주(32)를 잔류시키기 위해 나선다. 오는 12월 중순까지 일본행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김동주를 상대로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만큼 구단의 의지와 필요성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얼마전 예식장에서 김동주를 만났다. 그때도 꼭 일본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일단은 기다리겠다. 하지만 일본 구단들이 외국인 보강을 마무리 짓는 이달 중순 이후에는 우리도 움직여야 되지 않겠는가"며 잔류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최근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가 팀 전력에 문제가 생겼다. 김경문 감독도 김동주는 있어야 된다는 요청을 하고 있다. 구단도 최대한 성의를 갖고 김동주가 팀을 위해 잔류할 수 있도록 설득할 것이다. 이게 팬들도 바랄 것이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최근 안경현이 이적을 위해 팀을 떠난데다 이혜천은 야쿠르트에 입단했다. 더욱이 잔류할 것으로 예상된 FA 홍성흔이 전격적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 김동주가 일본행을 끝내 성사시킨다면 심각한 전력누수가 발생한다. 그동안 구단은 애당초 김동주의 일본행 확고한 의지를 알고 있어 손을 놓고 기다려왔다. 그러나 김동주의 일본행이 아직 답안이 나오지 않아 잔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일본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 보강을 속속 진행하고 있다. 김동주의 이적 예상팀이었던 한신, 소프트뱅크, 오릭스, 라쿠텐 등은 김동주에게 관심을 거두고 다른 용병 영입에 나서고 있다. 다만 용병들이 대거 방출된 지바 롯데 마린스쪽과 지난 해 막판까지 협상을 벌인 요코하마는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김동주는 몸값을 낮추서라도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 여전히 일본진출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롯데와 요코하마마저 김동주의 영입을 포기한다면 일본진출은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지난 해에도 몸값 문제 때문에 불발이 됐고 두산에 1년 계약으로 잔류했다. 이는 두산이 가장 기다리고 있는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김동주를 향한 두산의 절실한 마음이 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