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299경기에 출장한 서울 김은중(29)이 수원과 챔피언결정전에서 300경기 출장 기록 달성과 2경기 연속골 등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김은중은 지난 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와의 단판 승부에서 연장 후반 4분 아디의 크로스를 받아 멋진 헤딩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은 연장 후반 9분 울산 루이지뉴에게 골을 허용하며 2-3까지 추격당해 김은중의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승부는 다시 안개속으로 흘러갔을지도 모를 정도로 그의 골은 귀중한 결승골이었다. 건재를 증명한 김은중이 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기다리고 있다. 김은중은 300경기 출장을 눈앞에 두고 있어 의미있는 경기서 골까지 노려보겠다는 생각이다. 올 시즌 김은중은 데얀, 정조국, 박주영(AS 모나코) 등에 가려 선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선발 출전 횟수는 총 12번이고 그 중 5번은 컵대회였다. 컵대회가 정규리그보다 비중이 떨어진다고 봤을 때 김은중은 중요한 경기에 선발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며 벤치에서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는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김은중은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다. 지난해 입은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김은중은 9개월 여 만에 복귀한 대구와의 3월 30일 경기에 선발 출전, 득점을 뽑아내며 부활을 예고했다. 이후 6경기에서 3골을 몰아 넣으며 절정의 골감각을 선보였다. 그러나 김은중은 다시 골 침묵이 길어졌고 최근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난 것. 지난 9월 부산과의 컵대회서 한 골을 추가한 뒤 결국 울산과 플레이오프서서 멋진 헤딩골을 터트리며 서울팬들의 가슴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다. 김은중은 선발이든 교체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3일 저녁 8시 킥오프를 기다리고 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