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과 FC 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의 K리그 2008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이 열렸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24일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한 차범근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질 1차전을 앞두고 떨어져 있는 감각에 대해 부담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차 감독은 우승에 대한 욕망을 접지 않았다.
차범근 감독은 "오랫만에 경기를 하게 되어 시즌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 같다"면서 "올 시즌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선수들이 정규리그서 1위를 차지하며 많은 것을 이루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차 감독은 "이천수는 부상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한다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차범근 감독은 팬들의 많은 참여를 원했다. 이번 포스스트시즌을 지켜보면서 텅 비었던 관중석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낸 것.
차범근 감독은 "큰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관중들이 너무 적어 아쉬웠다"면서 "K리그 최고 흥행팀이 만났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전술에 대해 "선수 구성은 이미 끝났다"면서 "부상 선수들이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지난 2시즌 동안 실패를 경험했다. 올 시즌에는 그러한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의 전력에 대해 "정조국, 데얀 등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을 조심할 것"이라면서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골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경계를 풀면 안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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