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48)회장이 대한핸드볼협회 회장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최 회장은 핸드볼 전용체육관 건립 등을 약속하며 '핸드볼 르네상스’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최태원 회장은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핸드볼협회 제23대 회장 취임식서 핸드볼의 발전을 위한 지속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부족한 제가 회장직을 맡기로 한 것은 핸드볼이 우리 모두에게 준 감동 때문"이라고 핸드볼협회장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한 최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계 최고의 명승부를 펼쳐온 우리 핸드볼 선수들은 국민 모두에게 큰 행복과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세계와 경쟁하는 우리 기업에게도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핸드볼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핸드볼의 부흥과 발전을 위한 3대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우선 핸드볼의 저변확대와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핸드볼 전용 체육관 건립을 민관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경우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이들의 활약이 이어갈 수 있도록 최 회장은 전용 체육관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손꼽았다. 동시에 최 회장은 저변 확대와 유망주 발굴을 할 수 있도록 초중고교팀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꿈나무 육성 기금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 회장은 "적극적 스포츠 외교활동과 국제대회 유치 등을 통해 세계 일류 수준의 경기력에 걸맞은 대한핸드볼협회의 국제 위상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들 과제가 달성된다면 핸드볼은 청소년부터 국민 모두가 함께 배우고 즐기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즐기고 행복을 나누는 핸드볼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연말을 맞아 대한핸드볼협회는 '핸드볼인의 밤' 행사를 취임식과 같이 개최하며 핸드볼 발전에 기여한 조일현 전 회장이 특별 공로패를, 이승한 삼성테스코 회장과 박창근 제일모직 전무, 김찬식 벽산건설 대표, 심재명 MK픽처스 대표, 장세근 ㈜담터 대표 등 기업인과 방송 3사의 핸드볼 담당 PD 등 8명이 감사패를 각각 받을 예정이다. 7rhdwn@osen.co.kr
